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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리의 서재
    소알/후기 2021. 9. 7. 11:30

     

    탭을 중고거래로 샀는데 밀리의 서재 이용권이 있었다. 기본 1개월 무료에, 이용권 3개월까지 4개월간 아주 즐겁게 사용하고 있다. 6월부터 3개월간 48권의 책을 읽었다. 처음엔 철학이나 과학 계열 책도 읽어봤는데 아직 e북이 익숙치 않아서인지 머리에 입력이 안 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에세이를 주로 읽었는데 사실 난 에세이를 안 좋아한다. 그러다 추리소설을 읽기 시작했는데, 정말 너무 좋아서 발동 걸리기 시작... 애들 방학동안 집에 갇히자 마구 달림.. 큰 애 임신했을 때에도 신나게 추리소설을 읽어댔는데, 네가 그런 것만 읽어서 아이가 저렇게 예민한거라고 엄마에게 한 소리 듣기도 했었더랬지. 지금은 임신중도 아니니 이용권 만료 전까지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다. 

    책을 읽기도 좋지만 오디오북도 잘 사용하고 있다. 나의 수면의식은 립밤과 로션을 바르고 사바아사나 자세로 누워서 팟캐스트나 오디오북을 듣다 잠드는 건데, 꺼짐예약 30분을 거의 넘기질 않고 잠이 든다. 맨정신으로 잠들기를 기다리다 보면 슬픔과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경우가 많은데 ai가 읽어주는 책을 듣다보면 그럴 일이 없어서 좋다. 연예인이나 작가들이 책을 읽어주는 오디오북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나긋나긋 수진'의 목소리가 마음이 편하다. 사실 유명인들이 읽는 오디오북은 각 챕터의 주제문만 읽는 경우가 많아서 마케팅의 기능밖에 없다.

    이용권이 끝나면 정기결제를 할지 말지를 아직은 고민중이다. 가장 망설여지는 이유는 아무래도 책이 부족하다는 점.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 책은 대부분 없다. 트렌디하고 가벼운 책들이 많은 편이다. 좀 더 다양한 책을 보유하고 있고 읽어주기 기능도 있는 앱이 있다면 그쪽으로 갈아탈듯. 하지만 남편은 '넌 이미 그것 없이 못 사는 몸이 되어버렸어'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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