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알/여행
-
10.15 남원소알/여행 2023. 3. 30. 13:19
10월의 화창한 토요일이었다. 아들들이 공부할 때 쓰는 구몬 갤럭시탭이 고장나서 남원의 AS센터에 맡기러 가야했다. 골프수업이 끝나자마자 남원으로 달려가 삼성 AS센터에 들린 뒤 바로 경방루에 갔다. 사람이 많을까봐 걱정했는데 주차 자리도 딱 한 자리 남아있었고 식사도 거의 기다리지 않았다. 남원에 다섯 번쯤 간 것 같은데 세 번은 경방루에서 식사를 하고 두 번은 추어탕을 먹었다. 경방루 탕수육 맛있어... 날씨가 좋으니 광한루원을 들러보기로. 나도 아이들도 처음이었다. 느긋하게 한 바퀴 둘러보기 좋았다. 아이들은 잉어와 원앙 등의 동물 구경만으로도 좋아했고, 나도 이런 한국식 정원 너무 좋다... 엄마는 기분이 좋으니까 VR 한 번 시켜준다. 가마꾼이 춘향을 가마에 태운 채 탈옥을 하여 광한루원 이곳 ..
-
5.16 지리산 바래봉소알/여행 2022. 5. 20. 14:17
바래봉의 철쭉이 유명하다길래 올라가보기로 했다. 시작점이 남원이라 일단 50분 정도 운전을 하여 용산마을 바래봉 주차장까지 가서 출발했다. 자동차로 가는 시간을 제하더라도 왕복 5시간을 잡아야 한다기에 일행들은 잘 오를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일단 출발해보니 날씨가 매우 좋았고 길이 잘 깔려 있어서 등산하기 어렵지 않았다. 완만하지 않은 경사가 꽤 길게 이어졌다. 하지만 다양한 크기의 돌이 바닥에 깔려 있어서 오르기 괜찮았다. 점심과 간식이 든 배낭이 무거웠고, 시간 내에 오르지 못할까 불안해서 초반엔 제법 속도를 냈다. 하지만 철쭉을 만나기 시작하면서부터 예쁘다를 연발하며 사진을 찍고, 기분도 명랑해졌다. 결국 두 시간만에 정상까지 올랐다. 정상에서 본 풍경들 여기까지 왔으니 인증을 해야지...
-
5.11 하동 매암제다원소알/여행 2022. 5. 14. 16:54
아침에 갑자기 같이 차밭에 가실 분~ 하길래 손 번쩍. 아직 보성 녹차밭엔 안 가봤는데, 하동에도 제법 녹차밭이 있었다. 규모가 크지 않은 녹차밭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느낌. 대략 50분 정도 달려 도착한 하동의 매암제다원이다. 녹차 둘, 홍차 둘을 시켜 돌려가며 맛을 보고 수다를 떨고 사진을 찍었다. 나물이나 한식은 그만 먹고 양식 좀 먹자는 제안에, 화덕피자 집을 하나 찾아 피자와 돈까스를 먹었다. 하지만 식사를 하느라 피자 사진이 없네... 구례에 내려와서 사진의 양이 엄청 늘고 있다. 열심히 잘 돌아다니고 있나보다.
-
5.6 남해 은모래비치소알/여행 2022. 5. 12. 11:36
같은 펜션에 묵고 있는 유학 선배맘 중 한 분은 검색능력도 출중하신데다 이 근처를 벌써 많이 다녀보셨기 때문에 좋은 장소를 잘 추천해주신다. 남해의 보리암과 은모래비치도 그 중 한 곳이었는데, 재량휴업일을 맞아 사람이 없기를 기대하며 오전 9시에 남해로 출발하였다. 이 동네 오기 전까지 남해가 섬인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제법 큰 섬이다. 특히 보리암과 은모래비치는 남동쪽이라 깊이 들어가야 해서 더 멀게 느껴졌다. 연휴라고는 해도 평일이었으니 사람이 적겠지 싶어 보리암에 갔으나 11시도 되기 전에 차들이 한 줄로 4km를 서 있길래 포기하고 돌아나왔다. 7월 초순에 해운대에 갔다가 바닷물이 너무 차서 덜덜 떨었던 기억이 강렬해서였을까. 아무리 날이 더워도 바다는 차가울테니 기분좋게 물에 발이나..
-
5.2 지리산 노고단소알/여행 2022. 5. 9. 11:02
우리 숙소에서 가장 가깝고도 유명한 봉우리는 노고단이다. 노고단은 꼬불꼬불 차로 올라가 성삼재 휴게소에 주차를 한 뒤, 대략 2.5km정도 가면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중간중간 빠르고 험한 루트와 완만하되 느린 루트로 나뉘어 있는데 제법 시간차이가 큰 편이다. 우린 섞어가며 올라갔는데 다녀와보니 올라갈 땐 빠른 길로, 내려올 땐 완만한 길로 오는 게 무릎건강에 좋겠다란 결론이 났다. 노고단은 운해가 유명해서 비 온 다음 날 가려고 생각했지만, 진달래가 폈단 소리를 듣고 그냥 꽃 구경 삼아 가보기로 했다. 등산 난이도 1이라길래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기도 했고. 아이들 등교를 시킨 뒤 출발하여 주차를 하고, 요런 길을 걷기 시작했다. 날씨가 좋아서 아주 상쾌했다. 구례에 내려와서 숲 냄새와 새 소리는 익..
-
4.28 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소알/여행 2022. 5. 4. 16:06
구례하면 반달가슴곰이지! 겨울에는 곰이 동면하니까 관람을 운영하지 않는데, 한 달 전쯤부터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내가 예약을 시도할 때 이미 주말 예약은 꽉꽉 차 있어서 주중으로 예약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반달가슴곰 실물을 영접할 수 있다. 예약은 여기서. https://reservation.knps.or.kr 국립공원관리공단 예약통합시스템 reservation.knps.or.kr 예약하기> 탐방프로그램> '전체'를 선택한 뒤 선택한 조건으로 검색> 맨 끝 페이지에 있음 학교에서 차로 15분이면 가는 곳이라, 아이들 방과후 수업을 하루 짼 뒤 다같이 출발했다. 내비에 '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을 찍고 가서 대충 주차를 하고 이 건물 앞에 있으면 해설사 님이 나오신다. 먼저 실내로 들어가 영상물을 ..
-
4.24 순천만 습지소알/여행 2022. 4. 27. 15:52
지난 일요일은 얌전히 집에서 쉴 계획이었으나, 아이들이 할당된 문제집들을 너무 빨리 해치운 뒤 주구장창 게임을 하고 티비를 보는 모습을 보니 안 되겠다 싶었다. 옆집엔 아이들 조부모님과 외조부님이 함께 오셔서 시끌벅적 했고, 창문을 닫고 있자니 너무 더웠다. 시계를 보니 오후 두 시 밖에 안 되었다. 집에서 굴러다니겠다는 아이들을 강제로 끌어내어 자동차에 앉혔다. 가장 가까운 해변에 한 시간을 달려 도착했더니, 모래가 아닌 뻘이었다.... -_- 뻘이라도 밟아볼까 했으나 신발이 벗겨질 판이어서, 이게 뭐냐며 아우성치는 아이들에게 쭈쭈바를 하나씩 입에 물린 뒤 다시 차를 몰았다. 몇 년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순천만 습지에 갔다. 입장권을 사려하는데 복잡했다. 스카이큐브와 갈대열차라는 애들이 혹할 만한 것들..
-
4.11-12 지리산 치즈랜드 + 수상레저타운소알/여행 2022. 4. 15. 10:01
본인을 집돌맨이라고 칭하는 큰 애는 학교에서 머무는 시간이 너무 길다며 언제나 불만이다. 결국 월요일과 금요일은 5시가 아닌 3시에 하교하는 걸로 정하자 이번엔 둘째의 불평이 터졌다. 자기도 일찍 오는 날이 있으면 좋겠다는 거였다. 그래서 둘째는 화요일 돌봄수업을 빠지기로 했다. 월, 화, 금요일 오후엔 어쩔 수 없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게 되자, 이 시간을 이용하여 구례 이곳 저곳 구경을 다니기로 마음 먹었다. 지난 월요일 오후 3시. 큰 애를 학교에서 태워 지리산 치즈랜드에 갔다. 원래는 동물들에게 먹이주기 체험, 치즈 만들기 체험을 운영하는 곳이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체험들을 운영하지 않고, 동물 구경과 사진 찍기 정도만 가능하다. 역시 군민 할인이 적용된다. 이 날은 더웠지만 흐려서 걸을 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