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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2 여수
    소알/구례 2023. 3. 7. 20:22

     

     

    대체공휴일이지만 어쨌든 평일이니 사람이 적으리라 기대하며 아침 9시쯤 아들들을 차에 싣고 여수로 향했다. 여수 아쿠아플라넷에 도착해서 주차하고나니 10시 15분쯤 됐다. 일단 천천히 아쿠아리움을 구경하기로 했다.

    어두침침한 가족사진들..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차남은 엄마랑 빠른 속도로 다니고, 본인이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 장남은 좀 천천히 구경한다.

     

    내가 좋아하는 거북이들... 왼쪽은 아쿠아리움에서 태어난, 생후 1년이 좀 넘었다던? 아기 바다거북이다. 오른쪽 녀석은 코가 인상적이어서 ㅎㅎ

     

    혈앵무와 벨루가

     

    생각보다 금방 봤다. 예상보다 규모가 작았다. 한쪽 귀퉁이에선 뮤지엄 오브 칼라 전시를 하고 있었고, 종합권으로 무료 관람이 가능했다. 코로나가 한창일 때 서울에서 돈 내고 봤었던지라 굳이.. 싶었지만, 공짜라니까 아들들이 그러면 봐야 한다고. 어차피 이분들의 기억에선 이미 지워진지 오래라.

     

     

    공사중인 진남관에 주차를 하고 (휴일이라 공짜였다!) 점심을 먹으러 갔다.  장남이 한창 어금니와 송곳니가 빠지는 중이라 바게트버거는 질길 것 같았다. 아들들은 해물을 즐기지 않아서 같이 먹을만한 게 별로 없었다.. 그러다가 결국 청춘김밥으로 ㄱㄱ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시간이라 바로 먹을 수 있었다.

    아들들은 소세지김밥, 난 갓삼합김밥

     

    식사를 마치고 그 동네에서 유명하다는 고구마 아이스크림과 쑥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이순신 광장에 갔다. 근데 생각보다 덥고 더럽고 그늘이 없어서 잠깐만 앉아있는 것도 고역이었다. 디저트를 좀 더 살까 싶었으나 여수당 앞에 선 줄은 1킬로는 되는 것 같았고 딱히 할 게 없었다. 배부르고 놀만큼 놀았다고 생각하는 아들들에게도 쾌적하게 게임할 수 있는 곳이 절실했다.

    착시라 사진찍을 땐 이게 뭐냐 싶었는데 제법 그럴 듯하게 나오네 

     

    여수의 케이블카는 워낙 유명하니 아쿠아플라넷과 표를 같이 사놨었다. 야경이 아름답다고하니 저녁까지 머물고 싶었으나 정말 할 게 없었다. 집돌이인 장남은 집에 가자고 아우성이고, 뭘 해보기엔 다 가성비가 떨어졌다. 비싼데 빨리 끝나는 것들... 오동도를 걷기에도 덥고 날씨도 별로라, 그냥 케이블카나 타고 집에 가기로 마음을 정했다. 바닥이 투명하든 말든 무슨 상관이여, 싼 거 타.. ㅋㅋ

     

     

    풍경이 아기자기하게 예뻐서, 정말 밤이 이쁘겠다 싶었다. 하지만 엉덩이가 닿는 족족 핸드폰을 꺼내드는 아들을 보며 오늘은 이대로 돌아가기로. 언젠가 또 올 날이 있으려나.. 

     

    집에 돌아갔더니 명절을 보내느라 흩어졌던 펜션 가족들이 모두 돌아와있었다. 학교 가야지, 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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