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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1 노고단
    소알/구례 2023. 3. 6. 20:44

     

    추석 연휴 전 날 아이들 하교 시간에 맞춰 학교에 가서 거기서 바로 부산 시댁으로 향했다. 전라도에서 경상도로 넘어가는 길은 별로 안 막히겠거니 하고 우습게 볼 게 아니었다. 그나마 연휴 전 날이라 가는 날은 부산 근처에서만 막혔는데, 돌아오는 날은 경상도권 내내 막혀서 너무 힘들었다. 더워서 잠을 잘 못 자는 바람에 컨디션이 별로라 이틀만 묵고 바로 출발했는데 지금도 뭔 정신으로 운전을 한 줄 모르겠다. 분명 졸진 않았는데 거의 졸았던 것 같은 기분...

    난 남편 핑계로 명절 때 시댁에 잘 안 갈 뿐더러 간혹 가더라도 기차만 탔었다. 명절에 쌩으로 운전해보는 건 처음이었는데, 이 땅의 백성들은 도대체 무슨 저주를 받았길래 일 년에 두 번씩 도로에서 갇혀 헤매어야 하나, 그런 생각을 했다. 

    연휴 마지막 날 심심해서 차남과 노고단에 올라갔다. 5월에 세 번이나 노고단을 올라가 본 장남이 도리질을 쳐대는 바람에 한 번도 안 가 본 차남만 데려갔다. 노고단으로 올라가는 가장 빠른 입구가 광의면에 있는데 노고단을 안 가보면 안 되지.

    일단 점심을 든든히 먹였다.

     

     

     

    이곳은 연초 구례에 처음 온 날부터 맛있게 먹었던 '숲과 식당'이다. 음식도 깔끔하니 맛있고 분위기도 좋고 친절하다. 

    천은사 가는 길 근처에 있으며, 천은사를 지나 한참을 구비구비 올라가면 성삼재 주차장에 도착한다. 그곳에 주차하고 노고단까지는 한 시간 반 남짓 걸린다.

    이날은 연휴라 그런지 길목에 댄 차들이 많아서, 나도 그냥 길목에 대고 올라갔다. 이렇게 차 많은 거 처음 보네~

    처음엔 차남도 의욕적으로 씩씩하게 올라갔으나 곧 언제 도착해~ 다리 아파~ 힘들어~ 를 하며 징징거렸다. 하지만 여긴 코스가 짧으니까 이 정도야 뭐...

     

     

     

     

     

     

    발걸음이 가볍구나야

     

    데크를 비롯하여 전망대 쪽도 보수중이라 아쉬웠다. 데크야 그렇다치지만 전망대 쪽은 전망이 진짜 좋은데.. 10월이 지나서야 보수가 다 끝났다.

     

     

     

    이렇게 가벼운 차림으로 해발 1500미터를 올라갈 수 있다니 노고단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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