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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알/투병 2021. 9. 9. 16:54

     

    아빠의 병이 깊어지면서  
    아주 당연하게 해왔던 활동들을 하나씩 잃어버리고
    그때마다 일상이 어떻게 이그러지는지 보고 있노라면
    허무하기도 하고 어처구니가 없기도 하다.

    혈당을 분해할 수 없게 되고
    혼자 걷지 못하게 되고
    아예 걷지 못하게 되고
    대소변을 조절할 수 없게 되고
    그러다 말을 할 수 없게 되고
    숨쉴 수도 없게 되겠지.

    지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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