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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병이 깊어지면서 아주 당연하게 해왔던 활동들을 하나씩 잃어버리고그때마다 일상이 어떻게 이그러지는지 보고 있노라면허무하기도 하고 어처구니가 없기도 하다.
혈당을 분해할 수 없게 되고혼자 걷지 못하게 되고아예 걷지 못하게 되고대소변을 조절할 수 없게 되고그러다 말을 할 수 없게 되고숨쉴 수도 없게 되겠지.
지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