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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지리산 노고단소알/여행 2022. 5. 9. 11:02
우리 숙소에서 가장 가깝고도 유명한 봉우리는 노고단이다. 노고단은 꼬불꼬불 차로 올라가 성삼재 휴게소에 주차를 한 뒤, 대략 2.5km정도 가면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중간중간 빠르고 험한 루트와 완만하되 느린 루트로 나뉘어 있는데 제법 시간차이가 큰 편이다. 우린 섞어가며 올라갔는데 다녀와보니 올라갈 땐 빠른 길로, 내려올 땐 완만한 길로 오는 게 무릎건강에 좋겠다란 결론이 났다.
노고단은 운해가 유명해서 비 온 다음 날 가려고 생각했지만, 진달래가 폈단 소리를 듣고 그냥 꽃 구경 삼아 가보기로 했다. 등산 난이도 1이라길래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기도 했고.
아이들 등교를 시킨 뒤 출발하여 주차를 하고, 요런 길을 걷기 시작했다. 날씨가 좋아서 아주 상쾌했다. 구례에 내려와서 숲 냄새와 새 소리는 익숙하지만 높은 산 속에서 접하면 또 뭔가 다르다. 그냥 기분인건가..
노고단 대피소까지는 그냥 오를 수 있고, 대피소에서 정상까지는 사전예약을 받는다. 현장 예약도 된다고는 하지만 혹시 모르니... 노고단 탐방로 예약 역시, 여러 번 링크를 걸었던 국립공원 사이트에서 탐방로 예약을 하면 된다.
https://reservation.knps.or.kr/main.action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
reservation.knps.or.kr
노고단 고개에서 예약한 QR을 찍고 조금만 더 걸으면 정상이다. 춥고 바람이 어마어마하다.
노고단 정상!
즐겁게 사진을 찍은 뒤 워춰(어우 추워)를 연발하며 내려왔다. 가파른 길은 불규칙한 돌계단으로 이뤄져 있는데 내려올 때 오래 걸으면 무릎과 고관절이 아플 듯...
왕복 총 세 시간 정도 걸렸는데 좀 더 단축시킬 수도 있을 것 같다. 다음엔 비 온 다음 날 올라서 꼭 운해를 보리라!
후딱후딱 내려와서 점심 먹을 곳을 찾는데, 이 동네 식당들은 월요일에 죄다 휴무야.. ㅠㅠ 화엄사 근처에 가서 그나마 따뜻한 돌솥비빔밥을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구례까지 왔으니 천왕봉도 올라가 봐야지 라고 생각했으나 정말 천왕봉은 장난이 아닌 듯 하다. 내가 있는 지역에서 그나마 반야봉이 가까우니 반야봉까지만 가보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