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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
    소알/일상 2013. 11. 25. 22:37

     

     

    망할 아랫집때문에 마루에 매트를 잔뜩 깐 뒤

    뭐.. 나의 게으름때문이지만

    근 반년간 매트를 들춰보지를 않았다.

    청소를 하면서 매트 가장자리 부분만 슬쩍 들춰 청소만 했을 뿐,

    별 일이야 있으랴 싶어서.

     

    아이를 낳고 조리원에서 청소업체를 불러 청소를 시켰는데

    그제서야 드러난 충격적인 실태 ㅜㅜ

    마루가 썩었어........

    곰팡내 쩌네.......

     

    일단 청소만 하고 다시 매트 덮고 집으로 들어가긴 했는데

    큰아들 알레르기 비염이 심한 것도 이것 때문인 것 같고 영 찝찝해서

    더 추워지기 전에 공사를 감행.....

     

    화장실 방수공사를 하시는 친정아빠 친구분께서 와보시더니

    화장실에서 물이 새서 마루바닥쪽으로 흘러 간 것 같다고.

    근데 바쁘셔서 -_- 하필 잡은 날이 바로 어제.

    중국발 미세먼지가 온서울을 덮은 날.

    결국 우리 식구들은 친정으로 대피하고

    울아빠가 우리집에서 벌 서셨다.

     

    아침 9시반부터 시작해서 저녁 6시쯤 끝났다.

    오후 3시반쯤 아빠께 전화해서 어떠냐고 물었더니

    얼추 끝나간다고 하셔서 5시쯤 집에 도착했는데

    허걱... 우리집 미세먼지가 더 심해... ㅜㅜ

    일단 애 둘을 계속 문이 닫혀 있었던 안방으로 집어넣고

    큰아들에게 아이패드로 애니매이션을 주구장창 보여주며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는 작업을 시작했는데

    그나마 비가 오는 중이라 문을 잔뜩 연 뒤에

    이 기회에 마루매트도 들어내서 곰팡이 제거작업도 ㅜㅜ

     

    청소기를 돌려도 돌려도 바닥이 찌걱거리고

    오늘따라 작은 녀석은 잠도 안 자고 울어제끼고

    큰 녀석은 밥도 안 먹은 채 망둥이처럼 뛰어다니며

    온집안에 제 장난감을 늘어놓기 시작.

     

    난 청소기 돌리다 작은 놈 들여다보다 하고

    남편은 걸레를 들고다니며 큰 놈한테 소리지르고

    그야말로 지옥....

     

    대충 치우고 잠을 잔 뒤 오늘 2차로 도우미 아주머니와 청소를 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할 게 많음...;;

    도우미 아주머니가 계시는 기간이 이제 2주 남았는데

    이번 주는 집정리 기간이고;;

    다음 주는 작은놈 적응기간으로 명명.

     

    큰 녀석이 어제에 이어 오늘 저녁도 거부해서

    내가 좀 화를 내며 간식도 일체 주지 않았는데

    밤에 재우면서 보니 애가 열이 나네.

    아이가 밥을 안 먹는 것엔 다 이유가 있는 법.

    미안하다,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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