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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뉴얼
    소알/일상 2009. 7. 22. 23:18


    대학원 수료기념 블로그 리뉴얼이다. (그래봤자 제공되는 거 조금 바꾼 것일 뿐이지만)
    난 블로그에는 '달력'이 있어야된다 주의인데다가 카테고리가 안 보여서 저번 스킨은 좀 거슬렸다.
    블로그 스킨 바꿨다니까 "왜! 먼젓번 디자인이 제일 맘에 들었는데!"라고 대번에 트집잡아주시는 우리 검은발개군.
    그러나 한 번 확인해보더니 "이게 더 좋앙"이라나 뭐라나.
    벌써 나한테 잡혀사시는건가. 하핫

    뭐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우리가 드디어 날을 잡았다.
    식장에 들어가봐야 안다고 해서 공개적으로 말하기가 좀 거시기했지만
    진행상황같은 걸 이래저래 따져봤을 때 딱히 장해요인이 없는 듯.

    당최 이 몸은 웨딩드레스나 결혼식에 대해 그닥 꿈같은 게 없어서...;
    일생에 한 번이라고는 하나, 다들 하는 거라 딱히 특별한 일이라는 것을 못 느끼겠다.
    준비한답시고 여기저기 카페같은 데 가입하고 식장 보러다니다보니
    정체된 고속도로 한 복판에 있는 느낌이 팍 들면서 벌써부터 질려버렸다.
    식장 잡고 신혼여행가는 것부터 전쟁인데다, 예비부부들과 결혼관련업체들은 왜 그리 많은지
    여기저기서 아우성이고 와글와글 시끌벅적.
    이렇게까지 체계화 정형화 산업화 되어있으면 이게 어딜 봐서 특별한 날인거냐. 캬악

    르데빠르 프리미어라는 업체의 드레스. 비싸댄다. 근데 너무 맘에 든다.


    원래는 하객을 매우 적은 규모로 잡아 파티 분위기로 하고 싶었는데 대한민국 중산층에게는 무리..-_-^ 어쨌든 양가 모두 개혼이고 CC인데다가 부모님들조차 절대 '이거보단 더 온다'셔서, 그냥 남들 하는대로, 욕먹지 않을 정도로 손님이나 잘 치르고 후딱 끝내버릴 예정이다. 이게이게.. 절대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니깐.
    하다못해 축하 연주도 이걸로 해라 저걸로 해라 말들이 많고(한때 이걸로 엄마랑 말다툼..) 친구들조차 '결혼하기 전에 다들 한다더라'면서 속눈썹연장술이나 눈썹반영구문신을 권유중;;
    정신줄 까딱 잘못 놓으면 돈이 줄줄 새게 생겼다.


    그래도 나는 꿋꿋이 내맘대로 하고 있다.
    한때 플래너가 있기도 했는데, 싸운 건 아니지만 전화상으로도 뭔가 미묘하게 파장이 안 맞아서 관뒀다. 걔가 추천해준 데 다 싫다 그러고 결국 인터넷으로 봐뒀던 식장과 계약했는데, 매우 마음에 든다.
    요새 한다하는 결혼식장들, 도대체 어느 나라 공주님들 결혼식이라고 그렇게까지 웅장해야 하나. 내가 고른 곳은 웅장하다기보다는 아담하고 차분하고 심플해서 좋았고, 무엇보다 호텔의 위치와 호텔의 존재가 나의 정체성을 그대로 대변한달까;; 

    양가 부모님들 모두 실용적인 분들이라 크게 신경쓸 건 별로 없을 것 같다. 요샌 인터넷으로 웨딩드레스 구경하고, 슬슬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중. 한동안 가구 좀 만들다가 날씨 선선해지면 한복 맞추고, 웨딩드레스와 턱시도 고르고(그 화보; 촬영같은 건 안 할 예정)
    메이크업과 헤어업체 대충 고르고. 마사지같은 거나 좀 받으면 될 듯.

    아아. 쉽게쉽게 편하게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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