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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 집안에만 있다보니 머리가 지끈댄다.집안이 더러운 건 별로 신경이 안 쓰이는데
공기가 나쁜 것, 환기를 하지 못하는 것에 유독 예민한 편이다.
오늘 오전엔 아이들 외출을 시켜줘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마트에 데려갔는데
마트 안에서 큰애는 연신 콜록대고 작은애는 눈을 비볐다.
마트라고 실내공기관리를 따로 하진 않나보다.
잘 놀라고 터닝메카드 두 개를 사왔는데 계속 싸운다.피닉스가 조그만 충격에도 자꾸 변신하고, 자동차로 다시 만드는 게 까다롭다.
그래서 두 녀석 모두 알타만 갖고 놀려고 하는 바람에 작은 애는 종일 네 번쯤 운 거 같다.
대체로 오후 두 세시 경이 바람도 좀 불고 농도도 떨어지는 것 같아환기하려고 기다렸는데 오늘은 아무래도 안되겠다.
물뿌리며 걸레질이나 해야지어제 오후엔 충동적으로 공기청정기를 구매했다.
기간이 짧으니 집에서 버텨보자, 자연적으로 해결해보자 생각하며
몇 년을 안 사고 버텨왔지만 더 이상은 안 되겠다.
빨리 와라 제발 ㅠㅜ
주말에야 공기가 좋아진다는데
아직 수요일밖에 안 됐다니 악몽이다.
그나마 내일과 모레엔 남편이 출근하지 않는다는 게 위로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