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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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선물소알/일상 2014. 12. 25. 12:49
우리는 빛 한 점 없는 깜깜한 방에서 자는데 큰 아이가 자다깨선 "엄마, 선물이 없어. 산타할아버지가 안 왔나봐." 한다. 베개 옆 위쪽에 있어 라고 대답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선물을 찾아주는 순간 나의 잠은 끝날 걸 알기에 "잘 찾아봐.. 없어? 그럼 좀 기다려볼까.. 자고나면 오실거야." 뭐 이렇게 얼버무리며 계속 자려는데 "엄마, 나 바지에 쉬했어." 하네. 벌떡 일어나 새 옷들을 가져오면서 시계를 보니 6시 40분. 옷을 갈아입히며 "더 자" 라고 말하고 나도 다시 잠을 자는데 궁시렁대는 소리가 들린다. 왜 안오시지? 산타할아버지는 아주아주 멀리 사나봐.. 빨리 와야하는데... 이런 소리들이 귀에 간간이 들리는데 안쓰럽긴 하지만 졸린 걸 어떡해 결국 아침해가 어슴푸레하게 밝아질 무렵 일어나서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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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트리소알/일상 2012. 12. 11. 22:42
아마도 내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이었던 것 같은데 (어쩌면 저학년이었을지도) 12월 초였던가. 외출하고 돌아온 엄마가 들여놓은 상자 안에 조립식 크리스마스 트리가 차곡차곡 담겨있었다. 그리고 20년이 넘게 그 트리는 건재해왔다. 언니와 내가 사춘기가 지나면서 건너뛰는 해도 많았지만 대학교 3학년 무렵부터는 내가 책임지고 트리장식을 해왔다. 2009년, 장식을 해놓고 결혼한 뒤 2년간 트리는 또 방치...;; 결국 우리집으로 모셔왔다. 버전 1. 도착한 직후. 2003년무렵 내가 트리장식을 대폭 물갈이를 했는데, 여전히 10년넘은 장식물도 있다. 아이와 함께 예쁘게 꾸미는 장면을 상상했지만, 현실은.......... 모든 장식볼을 꺼내서 바닥으로 던지는 바람에 바닥은 온통 반짝이투성이고 트리에 달아놓은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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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트리소알/일상 2007. 11. 25. 23:46
우리 집에서 내가 하는 봉사 중 하나. 만들땐 귀찮아도 막상 해놓고 보면 기분은 좋다. 풀풀 풍기는 연말 분위기가 참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