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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주
    소알/일상 2013. 3. 18. 10:28

     

     

    지난 주

    아들내미는 감기기운이 있어서 화,수,목은 어린이집을 제끼고

    나와 집에서 놀았는데

    내 컨디션도 개판이라

    애랑 놀아주는 건지 애한테 짜증을 내는건지 분간이 안 될 정도.

     

    애는 어린이집 말만 나와도

    "어이(어린이집)안가 어이안가"를 반복하며 눈물을 글썽이고

    자신을 버려두고 떠나는 엄마에 대한 분노인지 애착인지 때문에

    더 엄마 껌딱지가 되어서

    물도 엄마가 줘라, 까까도 엄마가 줘라, 엄마가 안아줘라 등등으로

    나를 들들 볶아댔다.

     

    월요일과 금요일은 애를 30분만에 찾으러 갔는데

    어쨌든 적응을 하고 있는 게 보이는건지

    선생님께서 다음주부터는 2시간씩 있어보자 하셨다.

    처음 그 말을 듣고는 매우 걱정스러웠으나

    아들내미를 제외한 다른 아이들은

    처음부터 2시간씩 맡겼고 2주가 지난 지금 다 적응을 한 상태니까

    이제 얘도 슬슬 해도 괜찮을 듯.

     

    5년 반 넘게 키우면서 감기 한 번 앓지 않았던 찡찡이는

    목요일 하루종일 토를 해대는 바람에

    (물만 마셔도 토하는 ㅜㅜ)

    금요일 아침에 병원에 데려가서

    수액을 맞히고 주사도 맞고 약도 받고

    하루종일 굶긴 뒤 아주 조금씩 캔을 주기 시작했는데

    다행히도 잘 나았다.

     

    그리마님 덕분인지

    우리집은 바퀴벌레가 전혀 보이지 않았는데

    요새 갑자기 손가락 두 마디만한 거대한 바퀴벌레가 (일명 미국 바퀴벌레?)

    하루에 한 번씩 나타나 나를 경악시키는 중이다.

    저 정도 크기면 아무리 그리마라도 불가능한건가 -_-

    다행히도 남편이 있을 때 나타나서 차례차례 머나먼 나라로 보냈지만

    또 세스코를 불러서 쌩돈 날리게 생겼다는....... ㅜㅜㅜ

     

    살림이란

    냉장고나 집안이나

    채우는 게 아닌 비우는 것이란 걸 깨닫는 요즘.

    내일은 남편이 월차를 내고 둘이서 대청소를 할 계획이다.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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