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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나는 상당히 염세적인 처자였기 때문에 정치에 별 관심이 없었다.
누가 되든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근데 그 나물에 그 밥이 아니라는 사실을 MB정부가 들어선 그 해에 깨달았고
아이를 낳고나니 정치가 정말로 중요하다는 걸 체감했다.
막말로 아이가 없는 나는 언제 죽어도 상관이 없었지만
지금의 나는 아이를 무사히, 제대로 키워야만 하니까.
지금이야말로
지난 5년을 만회하고,
miserable한 각종 사회문제들을 풀기 위한 시스템을 정비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나라를 이끌어나가야 하는
아주 중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기성세대들이 부채의식을 느낀다고 한다해도
단 한 순간도 일반인이었던 적이 없고,
단 한 순간도 사회에서 제대로 밥벌이를 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을
이 중요한 순간에 뽑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물며 집안(선거본부)단속도 제대로 못하고 있지 않은가.
(난 그녀를 잘 모르겠어서 힐링캠프를 얼마 전 찾아봤는데
정말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알 것 같았다)
지금에 와선 의미없는 고민이 되긴 했지만 토론을 봤을 때
文은 중간이상은 할 것 같지만
직선적이고 소탈한 게 노 전 대통령같은 느낌이 났고
安은 모 아니면 도 같은데
빽도가 되더라도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킬 것 같아서
후자를 선호했다만... 이렇게 되어버렸네;;
여튼, 내 마음속의 후보는 5년 후를 기약하고
일단 단일화된 후보를 잘 밀어서
(우린 같은 이름의 고양이를 키우고 있지요)
아들내미가 살기 좋은 세상으로 잘 바꿔보고 싶다는..나도 찡찡인데 니 주인은 대박이당 부럽다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