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온갖 틈새에 실리콘 및 테이프를 다 발라놨지만
모기가 슬슬 들어온다.
세스코맨이 점검해준 결과 화장실 배수구는 깨끗하니 걍 밖에서 들어오는 거라고 -_-
난 이런 모기장을 사고 싶었는데 (아소리빙 제품)
울 아들내미가 이런 초럭셔리한 침대를 쓰고 계셔서 (라비아 퍼니쳐의 유모던 침대)
가드때문에 저런 모기장이 들어가지를 못한다. (대부분 가로폭이 1미터에 육박)
겨우겨우 저기에 들어가는 밥상덮개 형태의 모기장을 사봤지만,
새벽에 보니 손으로 끄트머리를 잡아다가 즐겁게 빨고 계시더라는.
결국 고양이 방지용으로 사놨다가 안 쓰고 쳐박아뒀던 6천원짜리 캐노피로
모던했던 나의 안방에 뜬금없는 공주분위기가 솔솔.. (침대 살 때부터 좀 불안하긴 했어)
거기에 오늘 지른 테러.
자동칼라문발 ㅜ_ㅜ 무려 카키색 되시겠습니다.
우리집은 남산자락이라 여름밤에도 제법 시원한 편인데,
창문을 열어놓으니 햇볕은 쨍쨍 아들내미는 발딱 -_-^
새벽마다 죽겠다 정말.
햇볕은 차단되고 바람은 들어오는 제품을 찾아달라고 남편님께 부탁하니
공사장 흙바닥에 깔아놓는 흐늘흐늘한 천조각을 말하는데;
그걸 침실에 걸어놓을 순 없잖아!
(하지만 막상 저걸 질러놓고 보니 별다를 게 없다는 생각도..)
베이지색으로 사고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나름 햇볕차단용으로 사는 건데 어두운 게 낫겠지 싶어 고른...
아아 나의 모던하고도 아름다웠던 안방은 점차 산으로 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