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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쨍한 토요일. 바로 옆집 아들내미의 생일이었다.
준비를 시작한 대낮부터 날씨가 좋더니....
화산이 폭발하는 것 같은 구름...
생일축하합니다~~~
아이들은 식사를 마치고나면 자기들끼리 무리를 지어 이 집 저 집으로 흩어지고, 엄마들은 그 자리에 앉아 두 시간이고 세 시간이고 이야기를 나눈다. 이 날은 어휴 왜 이렇게 추워졌어~ 하면서 각자 긴 팔 점퍼를 꺼내 입고 나왔던 기억이 난다.
여름밤에 일몰을 보며 앉아, 모기한테 뜯겨가며 형형색색의 구름들을 넋 놓고 바라보았던.
아 그립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