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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유로운 방학생활
    소알/일상 2021. 7. 23. 14:06

     

    아들들이 방학한지 오늘로 일주일째. 아직까진 여유롭게 잘 지내고 있다.
    방학이라 가장 좋은 것은 역시 늦잠! 평소 기상시간인 7시 반에서 한 시간쯤 넘겨가며 푹 자고 일어난다. 8시 반쯤 일어나 간단히 아침을 차려 먹고 아이들은 책을 보거나 빈둥대다 공부를 시작한다.

    4학년인 장남은 구몬 네 과목, 2학기 국어 수학 문제집 3장씩, 과학 1장, 영어 리딩 1일분을 푼다. 한 시간 정도 집중해서 풀면 얼추 끝나는 양. 하기 싫은 과목부터 해치워버리는 스타일이고 힘들어도 한 번에 공부를 다 끝낸 뒤 맘편히 노는 걸 선호한다. 

    2학년인 차남은 구몬 세 과목, 2학기 국어 수학 문제집 2~3장씩, 영어 파닉스 2장을 푼다. 얘도 집중해서 풀면 한 시간 안에 끝나는 양인데, 아직 차남은 공부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기분파라 후딱 끝낼 때도 있지만 그건 정말 아주 가끔이고... 최악의 경우엔 울고 화내고 갖가지 방식으로 짜증을 내다가 몸을 흔들면서 3시간동안 풀기도 한다. 난 기분파 아드님께 맞는 최적의 공부 스타일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있다. 이번 방학의 궁극적인 목표는 차남이 공부에 대해 체념하고 수용하는 자세를 갖는 것인데 과연 될까... 

    12시엔 점심을 먹고, 1시무렵엔 각자 나가서 운동을 하고 서너시쯤 들어온다.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은 뒤 장남은 굴러다니고, 차남은 다시 공부.... 오전에 못 끝내는 경우가 많아 오후에 나눠서 한다. 차남이 공부를 끝내면 같이 30분간 게임을 하고, 또 알아서 놀다가 저녁을 먹고 엄마와 티비를 한 두시간 남짓 본다. 애들은 10시 반쯤 잠들고, 나도 12시경 잔다.

    느긋하긴 하지만 애들이랑 붙어 있는 시간이 길다보니 내가 뭘 집중해서 하기는 힘들다. 차남의 공부시간마다 나도 같이 진이 빠지고, 공부를 하지 않는 시간에도 아이들과 있다보면 긴 호흡의 집중이 필요한 일은 할 수 없다. 유튜브를 틀어 요가를 하거나, 집안일을 하는 편. 다행히 양가 어머니들이 내게 반찬을 든든하게 보내주셔서 요리를 하지 않아도 돼 너무 좋다. 사부작 사부작 집정리를 좀 해야지. 집정리는 끝이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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