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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는 남편과 내게 고향같은 곳이라 우리는 그 동네를 자주 간다. 국립어린이과학관이 한창 리모델링을 하는 것을 보며 재개관 하면 애들 데리고 꼭 가야겠다 생각했건만, 은근 초딩들 시간 빼는 것도 힘들고, 주말이나 방학엔 사람이 많아 보여서 가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폭염 전에 애들 데리고 한 번 외출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접속해봤더니 예약 시간표가 아주 널럴해...
규모가 작아서, 딱 두 시간 잡고 놀기 적당했다. 유휴시설도 많고...-_- 구성은 능동의 상상나라랑 비슷한데 규모가 1/4쯤? 대략 7세~10세가 재밌게 놀 수 있을 듯 한데 우리집 11세도 재밌게 놀았다. 단, 두 번째 가면 이렇게 안 놀 듯.
옷을 일부러 맞춰 입힌 건 아닌데 두 녀석이 이러고 돌아다니고 있으면 은근 흐뭇하다. 동대문쪽으로 이동해서 점심 먹고 애들은 버스 태워 학교 수영장에 보낸 뒤 난 좀 더 쇼핑하고 장 보다 들어왔다. 앞으로 2주간 에어컨 틀어놓고 집에서 꼼짝도 하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