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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두 형제를 집에서 데리고 있다보면
서로가 갖고 있는 물건을 달라며
쉬지않고 싸워대기 때문에 돌아버릴 지경이다.
밖으로 나가면 일단 덜 싸우므로
남편이 일찍 출근한 오늘 또 난 밖으로.
창경궁에서 놀려고
아침먹고 부랴부랴 애들을 챙겨서
11시도 안 되어 도착했건만
주차장은 아예 막혀있고
근처 1개 차선이 관광버스로 빼곡..
큰애에게 집으로 갈까 물으니 절대 안 된다고.
어쩔 수 없이 사람도 차도 더 많지만 주차장도 훨씬 넓은 경복궁으로 향했다.
주차장으로 들어서기까지는 한참 걸렸지만
주차장 내부는 여유로웠다능.
아이들을 데리고 경복궁 안을 거닐었지만
외국인과 학생 단체관람객이 바글바글했고
계속 따로 뛰어다니는 두 형제 때문에
역시 외출은 쉽지않다..
그리고 핸드폰을 차에 두고 가서
사진도 한 장 없다.
애들은 돌아오는 차안에서 잠들어서
난 30분째 기다리는 중이고.
지금 시간 두 시 반이건만
나의 피로도로 보면 다섯 시쯤 된 것 같다.
두 녀석은 자고 일어나면 또 파릇파릇해져서 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