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장 재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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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위소알/일상 2022. 8. 1. 11:09
7월 초, 초등 학부모가 된 후 처음으로 학교폭력을 신고했다. 너무 짜증나게 하는 ㅇㅇㅇ라는 아이가 있다는 이야기는 이미 3월 중순부터 들어왔다. 그 아이가 유학생 한 명을 심하게 때렸다는 이야기를 4월에 들었고, 다른 유학생과 몸싸움을 했다는 얘기도 이어서 5월에 들려왔다. 나와 아이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제 우리 차례라며 덜덜덜 떨고 있었다. 어쨌든 우린 유학생이니까 왠만해선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았으므로 그 애에 관한 얘기를 나눌 때마다 네가 잘 피하라는 말만 주로 해왔다. 하지만 아들이 요새 강당에서 인라인을 탈 때마다 그 아이가 계속 발을 걸거나 몸으로 부딪쳐 일부러 넘어뜨린단 이야기를 듣자 이건 안 되겠다 싶었다. 그리고 한 달 가까이 줄기차게, 교실에서 툭툭 치거나 말꼬리를 잡으며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