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 상상스쿨
-
6월 첫 주말소알/구례 2022. 6. 14. 10:48
연휴의 시작이라 사장님이 수영장 물을 받아 주셨다. 지난 2주간 땡볕이어서 엄청 더웠는데 하필 이 날부터 날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물도 지하수라 엄청 차가웠는데, 아이들은 참지 못하고 물에 들어갔다가 어린 순서대로 입술이 시퍼래지기 시작했다. 춥다고 말하면 못 놀까봐 덜덜 떨면서도 안 춥다고 말하는 아이들이 우습고 귀엽고 안쓰럽다. 수영장 옆 테이블에서 라면을 끓여 먹이며 놀린 뒤, 어린 순서대로 끄집어내어 씻겼다. 엄마들은 빨래를 몽땅 모아 수영복과 수건으로 나눠 빨래를 하고, 고기를 구워 저녁 준비를 했다. 빡센 연휴의 시작인건가.... 일요일은 비가 흠뻑 내렸다. 갑자기 짜장면과 탕수육이 먹고 싶어진 나는 아이들을 데리고 읍내에 나가 점심을 사먹었고, 도서관에 들러 두 시간 가량 책을 본 뒤 돌아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