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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일러
    소알/일상 2014. 3. 13. 14:26

    십년된 우리집 보일러께서 2년째 시름시름 앓더니
    오늘아침 09란 숫자를 온도표시판에 띄우고 영면하셨다.
    보일러계의 비수기를 맞아 이제 새 보일러를 맞기로...

    남편과 인터넷으로 살지 동네 보일러샵에서 살지
    싼 걸 살지 비싼 걸 살지를 놓고 정신없는 와중에
    큰 애는 여전히 온집안을 돌아다니며 어지르고
    껌딱지가 되어버린 작은 아들은 눕히기만 하면 앵앵 울고
    난 밥도 차리고 빨래도 하고..
    심지어 남편은 담주로 닥친 출장준비를 하느라
    여기저기 연락하고 살 걸 사고 -_-


    결국 큰 아들은 계속 혼나고
    작은 아들은 계속 울고
    우리 둘은 계속 화냈다.
    거지꼴로...-_-


    다행히 지금 보일러 설치중인데
    아 정말 정신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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