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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된 우리집 보일러께서 2년째 시름시름 앓더니
오늘아침 09란 숫자를 온도표시판에 띄우고 영면하셨다.
보일러계의 비수기를 맞아 이제 새 보일러를 맞기로...
남편과 인터넷으로 살지 동네 보일러샵에서 살지
싼 걸 살지 비싼 걸 살지를 놓고 정신없는 와중에
큰 애는 여전히 온집안을 돌아다니며 어지르고
껌딱지가 되어버린 작은 아들은 눕히기만 하면 앵앵 울고
난 밥도 차리고 빨래도 하고..
심지어 남편은 담주로 닥친 출장준비를 하느라
여기저기 연락하고 살 걸 사고 -_-
결국 큰 아들은 계속 혼나고
작은 아들은 계속 울고
우리 둘은 계속 화냈다.
거지꼴로...-_-
다행히 지금 보일러 설치중인데
아 정말 정신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