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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동기가 상을 당했는데
가봐야할 것 같고
조금만 무리하면 애 업고 갈만한 곳이기도 하고
낮에 살짝 다녀오면 괜찮을 것 같았는데
정말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뜯어 말렸다.
그딴 거 다 무시하려고 했는데 단 하나
장례식장의 풍경이 아기한테 무섭게 비춰질 수도 있다는 게 맘에 걸려서 결국 포기.
내 주제에 무슨 경조사 참여냐. ㅜ_ㅜ
결국 오늘 오후 같이 낮잠자는데 아들내미가 깨웠다.
아기와 마루에 나왔는데 완전 비몽사몽...
애가 내 검지손가락을 집어다 앞니로 질근질근 씹어대는 통에 겨우 정신은 차렸지만
이 정신적 신체적 피로를 어찌할 줄 모르다
결국 뿌리깊은 나무 1회를 vod로 보는데
칼부림과 고문, 피와 비명소리가 난무....
장례식장 가는 게 더 나았을 듯.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