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서 새 차를 뽑았다.
신난 언니가 점점 까칠해져가는 동생을 싣고 시승식 겸 나들이를 떠나주었다.
장소는 국립수목원.
점심때쯤 도착했으므로 일단 밥부터 먹기로.
예쁜 레스토랑이 생각보다 별로 없어서 무난해보이는 수제햄버거집에 갔는데
뭣보다 가격이 착했고 맛도 나쁘지 않았다.
햄버거는 나오자마자 걸신들린 듯 먹었기 때문에 사진없음 ㅋㅋ
수목원에 입장해서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
깨끗한 공기와 함께 바스락거리고 걷는 느낌이 좋았다.
올해 단풍은 예년만큼 색깔이 예쁘진 않지만 뭐.. 이렇게 단풍놀이도 하는거지.
역시 단풍은 빨개야 제 맛! 단풍군락지.
호수도 있다.
걷기도 하고 차도 마시며 안에서 3시간 정도를 보냈다.
예상보다 오며가며 걸린 시간이 좀 길긴 했지만.. (왕복 4시간 좀 넘게?)
내비란 녀석이 일부러 막히는 길로 좀 돌린 듯 하다.
집에 와서 완전 찍 뻗어 잤다.
이건 그 다음날.
병원검진이 끝나고 신랑의 오후 출근 전 커피 한 잔씩.
회사가기 싫어하는 불쌍한 우리 신랑.
가끔 달달한 카페모카가 참을 수 없이 땡긴다.
좀 먹으면 어때 흐흐흐 가끔인데.
요새 사람들이 날 볼때마다 하는 얘기가 얼굴은 점점 작아지고 몸만 커진다고;;
단골 커피숍 언니는 힘들어보인다고 건강 잘 챙기라고 진심으로 걱정해줬다.
귀찮아서 화장을 전혀 안 하는 탓에 다크써클이 도드라지는 탓도 있겠지만.
이제 30주 돌파.
7개월에 들어서면서부터 단 음식을 좀 많이 먹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아마도 임당검사가 끝나서가 아닐까 ㅋㅋ) 다행히 살은 별로 안 찌고 있다.
하지만 요 며칠전부터 움직일 때마다 배가 땡겨서 복대를 항시 착용중이고 (답답해서 싫지만 배가 너무 무거워 ㅜ_ㅜ)
화욜 목욜엔 운동하고 집에 오면 잠자리에 들 때까지 거의 제정신 아님..
잠에서 깰 정도로 태동이 과격한 건 아닌데 세게 차면 좀 뻐근하기도 하고.
여튼 슬슬 전반적인 생활이 벅차지기 시작했다.
9개월 들어서면 숨도 잘 못 쉰다는데 어쩌나 흙
이 상황에서 우리 신랑은 담주에 총동창회 가서 논다고 신나하는데.. 이걸 때려 말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