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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유학을 신청했다.
서울시교육청과 전남교육청이 함께 진행하는 사업인데,
양 교육청에서 지원금을 받아 농촌에서 반 년~ 일 년 가량 체류할 수 있다.
서울 아이들은 농촌 생활을 경험해보고, 전남은 인구유입으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이점이 있겠지.
거주지는 지정해주는데 비용은 제각각이다. 대체로 지원금으로 거주지 임대료를 해결할 수 있다.나 자신이 농촌생활을 해보고 싶었고, 더 크기전에 아이들에게도 자연에서 크는 체험을 하게 해주고 싶었다.
아이들은 병원을 거의 다니지 않고 나 혼자 데리고 다닐만큼 컸기에 도전할 만 했다.
특히나 코로나로 학교도 제대로 못 가는데 전남은 전교생 주5일 등교가 가능하다. ㅋㅋ
구례는 우리밀로 유명한 곳이라 빵순이인 나는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이기도 하다.농촌유학에 관심이 있다면,
https://www.jne.go.kr/jne/main.do전남교육모두 전남농산어촌유학
더 신나게 놀고, 더 깊게 배우며, 더 건강하게 자라요
www.jne.go.kr
주로 12월과 6월에 신청을 받는다.
유학신청이 최종 확정되려면 지역에 직접 가서 선생님도 만나보고 묵을 곳도 봐야 하기 때문에
새해 아침이 되자마자 온가족이 자동차로 3시간 반을 달려 구례에 도착했다.광활한 운동장 ㅋ 날씨가 아주 포근하고 좋았다.
교감선생님과 한 시간 가량의 면담을 마치고, 펜션에 가서 체크인을 했다.
내가 묵을 곳은 한옥펜션인데 홈페이지에서 본 사진만큼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뭐 어쩌랴. 농촌유학을 오면서 호텔같은 시설을 기대할 순 없는 거 아닌가.유학생에게 제공되는 펜션 세 곳을 모두 돌아본 뒤 저녁을 먹고 펜션으로 돌아갔다.
오랜만에 보는 별들이었다. 밤하늘을 보면서 아들들에게 별자리를 알려줬더니
우와~ 나 별자리 처음 봐~ 하면서 신기해했다.
어쩜 동네가 이렇게도 조용한지 그 고요함에 남편과 나는 놀라웠고,
아무리 겨울이고 연휴라지만 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이 보이지 않아서 신기했다.다음 날 아침, 근처 예술인 마을의 독일식 빵집에 들러 아침을 먹었다.
통밀빵 류였는데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해서 아이들도 잘 먹었다.그리고... 중간중간 쉬기도 했지만 집으로 돌아오는데 다섯 시간이 걸렸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