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알/일상

외식

소알 2015. 6. 24. 21:57

 

 

난 외식을 사랑한다.

큰 애의 돌을 지내고 정신차려보니 1년간 어마어마한 돈이 외식비로 사라졌던 경험이 있다.

그땐 외식도 하기 힘든 때라 (스트레스만 많고 외식할 요령도 없던 암담한 시기)

많이 시켜먹기도 했고, 나갔을 때 맛있는 걸 잔뜩 사오면서 많은 돈을 썼다.

그러지 않았으면 산후우울증이 정말 심했을 거라고 믿고 싶다. 하하하

 

작은애가 태어나기 직전까지, 온가족이 나가 사먹는 것 외에도 많이 사먹었다.

평균 1주일에 두 세번씩은 외식을 했을 거다.

작은애가 태어나고서는 외식 횟수는 급격히 줄었지만

1년간 도우미 아주머니를 쓰는 바람에 비용이.. 쩝

 

그러던 내가... -_-;;

혼자 애 둘을 데리고 외식하는 게 현실적으로 힘들고

제대로 음미하지도 못하는데 음식에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게 아까워진데다

남편과 내가 다이어트를 한답시고 한 끼를 샐러드로 먹으면서

외식이 급감했다.

 

온가족이 1~2주에 한 번씩 놀러나가 식사를 할 때도 있지만

평일엔 외식을 아예 하지 않고 -_-

주말엔 먹고 나갔다가 돌아와서 먹을 때도 많다..

 

그바람에 늘어난 것은 식자재 구입 비용.

애가 늘어난 탓도 있겠지만 어찌어찌 하다보면 십만원을 훌쩍 넘게 사기도 한다.

 

그런데 이상한 건,

본격적으로 외식이 급감한 5월부터 왜 생활비가 쪼들리는거지...

식자재를 많이 사도 외식을 거의 안 하니 돈이 많이 남아야 되는데.

 

그냥 5, 6월에 지출이 많았던 거라고 믿고싶다.

5월도 그렇지만.. 6월에도 자동차세니 여름휴가예약비용같은 게 들어갔다구...;;

 

사실 내가 식자재는 친환경, 동물복지 쪽으로 좀 비싼 걸 구입하는 경향이 있긴한데..

설마 그런 비용이 외식비용을 역전하는 건 아니겠지 ㅠㅠ

 

불가사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