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알/일상

나흘째

소알 2014. 8. 22. 11:48

아기의 밤중수유를 끊고 네 번의 밤이 지났다.
첫 날은 썼다시피 추정 두 시간정도는 손 빨다 울기를 반복했고
둘째 날은 한 번도 안 깨고 자길래
오 역시 이 녀석은 천사아기였어 했다.
그러나 셋째 날은, 한 시간 정도를 징징대서
너무도 피곤했던 어제 하루는 집안일 파업.
작은 놈 밥은 어찌어찌 해결했는데
큰 놈 아침은 빵, 점심은 먹기 싫대서 굶기고 저녁은 외식.
동생때매도 그렇지만 큰 놈도 비염이 심해져서 잠을 설친다.
그리고 지난 밤. 또 한 시간쯤 울어댔음 ㅜㅜ
남들은 사나흘만 고생하면 잘 뗀다는데
더구나 얜 6개월도 아니고 10개월인데!

결국 하루만에 파업은 얌전히 접고
졸리거나 말거나
집에 쌓여있는 집안일 시작 ㅜㅜ

이유식 두 종류 여섯끼를 만들며 멸치를 볶고
애들빨래 이불빨래 삶는 빨래를 하고
사흘간 못 감은 머리를 감고
밥 차리고 설거지 기계 돌리고

그동안 남편은 작은애를 아기띠로 안고
큰 애를 자전거에 태워 밀며
동네수퍼에 가서 두루마리 휴지 30롤 짜리를 사왔다. 허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