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알/일상

2013년

소알 2013. 12. 31. 23:29

 

 

2013년의 마지막 날.

오전엔 남편이 큰 아들을 데리고 나갔고

오후엔 딸을 불쌍히 여기시는 친정엄마가 오셨고

뒤이어 아빠와 언니도 케익을 사들고 방문했다.

 

언니는 큰 아들과 주로 놀아줬고

엄마는 작은 아들을 봐줬고

아빠는.. 음.... 친구들을 만나러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셨다.

아이 둘 다 재우고 나오니 세 식구가 마루에 주루룩 누워계시네. ㅋㅋ

그리고 송구영신 예배를 가기 위해 좀전에 나가셨다.

언제나 감사할 따름입니다. 호홍

 

 

2013년, 난 큰 아이를 어린이집에 적응시키기 위해 속을 끓였고

아이를 하나 더 가져서 뱃속에서 열심히 키우다 낳고 더 키우는 중이다.

아마도 다가올 해도 애들 키우다가 다 가겠지.

 

어쨌든 올 한 해는 큰 아이에게 좀 미안한 시간들이 많았다.

어린이집 가느라 매일 아침마다 울렸고

몸도 무겁고 더웠던 여름에는 짜증도 많이 냈고

동생을 낳은 뒤엔 다그칠 일도 많아지고...

음 그래도 어쩌겠니. 내년엔 좀 더 잘해주려고 노력하마.

 

작은 녀석은 내년에도 손도 많이 가고, 이쁜 짓도 할테고.

그런데 애 둘 데리고 외출하는 건 정말 엄두가 안 나는데

과연 내가 외출이라는 걸 할 수 있을까..

매일 오전마다 네 가족이 나가서 놀면 되겠지?

 

 

 

에휴, 다른 건 다 모르겠고

그냥 내년에도 온 가족이 건강했으면 좋겠다.

그게 최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