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알/일상

기대

소알 2013. 12. 23. 20:25

 

 

낮잠을 거르는 게 아직은 때가 아닌가보다.
지난 화요일 낮잠을 잔 뒤로 쭉 거르다가
토요일 차안에서 업어가도 모를정도로 잠들었고
어제오늘 또 거르더니
네시쯤부터 다크써클을 코밑까지 늘어뜨린채로 빌빌대다가
다섯시반 마루에 누워 놀다 잠들었다.

삼십분만 재우다 깨우려했는데
잠옷으로 갈아입혀도 안 깨길래 결국 침대행.

작은놈을 씻긴 뒤 애를 안고
캐롤특집 라디오를 들으며
멍하니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다가
작은 놈까지 재우고나니 여덟시.
생각해보니 오늘 낮엔 작은 놈도 참 잘 잤지...

심지어 오늘 남편은 철야근무인데
이 황송한 저녁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가
그냥 자기로 맘먹었다.
새벽에 어떤 무시무시한 일들이 일어날 줄 알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