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알 2013. 8. 29. 12:05

 

 

뒷페이지의 일기를 쓰다 문득 깨달은 거지만

그래. 문제는 잠이었어!

 

먼 옛날 애가 새벽 6시쯤 기상하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 거의 가정이 파탄날 뻔함.... -_-^

 

경험적으로 난 8시간 정도는 자야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사람인데

남편의 퇴근이 늦고, 유일하게 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게 밤이다보니

자정이 지나서야 잠자리에 들고 애는 7~8시쯤 일어난다.

 

이 패턴이 정착된 뒤로 큰 문제는 없었는데

내가 임신 7개월이 지나면서 수면의 질이 완전히 떨어지다보니

점점 짐승이 되어가는 것 같다.

 

자는 애 쉬를 한 번 시키고 12시쯤 누워서 12시 반이 넘으면 잠이 든다.

3~4시쯤 한 번 깨서 애 쉬를 시키고 치우고 애가 추운지 더운지 살핀 뒤 조절한다.

5~6시쯤 한 번 더 깨서, 해가 들어오면 커텐을 치거나 방문을 닫고 선풍기를 조절한다.

7~8시쯤 애가 '엄마 일어나' 하면서 깨운다.

 

이게 정규적인 거고,

실제로는 저 사이사이에 한 두 번씩 더 깨는 것 같다.

애가 가로로 뻗어자면서 발이나 머리로 나를 코너에 밀어넣어서 깨고

더워서 깨고 화장실에 가려고 깨고...

 

애 키우는 동안 가장 힘들었던 게 바로 내 수면문제였고

앞으로를 생각해도 가장 짜증나는 게 이거다. 

남편이 가장 안 도와주는 것도 이거다. -_-+

이것만큼은 방법이 없다.

 

난 잠만 원하는만큼 자면 행복한 사람인데........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