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알/일상

둘째

소알 2013. 4. 7. 02:12

 

첫 임신 때는

언제 8주되나, 언제 12주되나, 언제 20주되나 했는데

이번엔 정신차려보니 어느새 13주가 되어있다.

 

아들녀석이 혼을 빼놔서 그런지

난 내가 입덧중인 건 자각을 하는데

임신중인 건 자꾸 까먹는단 말씀이야...

 

 

 

 

아들내미를 임신하고 32주가 될 때까지 난 애 성별을 몰랐다.

병원방침이 워낙 엄격했고

다른 병원 가서 초음파를 볼 정도로까지 궁금하지도 않았고.

그때까진 출산준비물을 중성적인 색으로 하긴 했지만

이상하게도 아들일 거란 묘한 확신이 있어서

(아마도 시어머니 태몽탓이겠지만)

확인할 필요를 못 느꼈던 것도 있다.

 

이번에는 병원을 옮겼으니 넉넉히 두 달 후면 성별을 알 수 있겠지만

이상하게도 딸일 거란 확신이 드는 게....

이것도 시어머니 태몽탓이겠지만 -_-

 

현재로서는 딸이어도 아들이어도 큰 상관이 없다.

부모로서는 딸이면 더 좋겠지만

형제관계를 생각할 땐 남매보다는 형제인 게 더 낫지 않으려나.

내가 바라는대로 되는 것도 아니니 그냥 되는대로 -_-;;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명은 구슬이 -_-^

참고로 아들내미 태명은 구름이였다.

처음 임신확인 차 초음파를 보니 동글동글 영롱한 빛깔의 구슬같더라.

 

 

 

 

 

우리 부부는 부끄럽게도 자녀계획에 있어서 전혀 계획적이지 않은 사람들인데ㅡ"ㅡ

아이를 가진지 모른 채

난 와인을 반 병 마셨고 파마를 했다.

아이를 가진 걸 안 뒤에도

한 달간 엄청난 양의 스트레스를 받았고 (아들내미 땜시)

임신중엔 권장하지 않는 음식(라면 등등의 주전부리)도 많이 먹었다.

더불어 난 갑상선 호르몬 수치도 체크받아야 하는 사람인데.. 체크는 커녕 -_-

 

갑자기 며칠 후에 있을 첫 기형아 검사가 좀 걱정스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