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알/일상
2010년
소알
2010. 12. 31. 20:05
재작년 12월 31일 프로포즈를 받으면서, 작년의 테마는 '결혼'이었고
올해는 '즐거운 신혼'일 줄 알았는데 어쩌다보니 '임신'이 되어버렸다.
필연적으로 내년, 신묘년은 너무도 뻔하지 않은가. 육아!!!
사실 뻔하게 진행되면 더할나위없이 다행한 일이지만;;
2010년의 마지막 날.
난 산부인과에 가서 초음파를 봤다.
근데 너무 오래 하는 바람에 무슨 문제가 있나 엄청 쫄았다.
마지막에 영상보여주면서 다 멀쩡하다고 그러고,
초음파 선생이 온갖 알아먹을 수 없는 의학용어로 윗사람에게 컨펌받는 과정에서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을 알았다.
(헤드가 많이 내려와있고, 양수의 양은 10이고, 웨이트가 높긴 하지만 90% 노멀 레인지고.. 뭐가 뿌옇긴한데 둥근 형태라는 등등)
그리고 아빠친구분이신 주치의에게 내려가자마자 애가 3.4kg이라고 혼나고;;
(도대체 뭘 먹는거냐, 너 키가 몇이냐, 이러다 제왕절개하겠다! 등등)
자궁문이 3센티 열려있고 애도 밑에까지 내려와있으니
진통오자마자 병원으로 안 뛰어오면 차안에서 애 낳겠다란 이야기를 들은 뒤
정말 머지않았구나 싶어서 매우 안심중...
머지않았으니, 오늘은 그간 먹고싶었던 패션5의 딸기롤케익을 먹어야지 캴캴캴
케익을 사온 뒤 집에서 출산가방을 싸는데 기분도 살짝 희한하고.
내일은 친구들이랑 매드포갈릭 갈건데. (절대 음식조절 안 하는 것 봐라 '-')
낼모레쯤 나와라. 엄마가 잘해줄게. 암 뤠디. 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