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알/일상

아.. 이 귀차니즘..

소알 2010. 9. 23. 20:54

8월 말부터 자유의 몸이 된지라 블로깅도 좀 할랬더니 어찌나 귀찮은지..

배는 하루가 다르게 불러가고
왼쪽 엉덩이뼈부터 무릎뼈까지 매일같이 시큰거리고
뱃속에선 여기서 쿵쿵 저기서 쿵쿵
이제 6개월 반이 지나가는데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쩝
나중엔 숨쉬기도 힘들어진다는데.
그래도 1/2 지점을 지났다는 것에 의미를 둘까나.

아침에 신랑을 출근시킨 뒤에 늘어지게 자다 일어나
뭔가를 주섬주섬 주워먹고 치울 걸 치운 뒤
매일 매순간 애타게 나를 졸라대는 찡찡이를 무시도 했다가 쓰다듬기도 했다가 밥도 줬다가
컴퓨터로 요것조것 살짝 하고
일주일에 이틀 임산부 수중운동을 하고
나머지 시간은 추리소설을 읽거나 신랑이랑 논다.... 뭐 이게 대충 하루일과..?

요샌 어떻게 하면 집이 좀 더 쾌적해질까를 고민중이다.

고양이랑 아기를 같이 키울 작정이다보니 (물론 초반의 격리조치는 불가피하겠지만)
공기청정이라던가 습도라던가 햇빛의 양이라던가 이런 것에 아무래도 신경이 쓰인다.
날이 급격히 추워지면서 나와 신랑의 코에 둘다 문제가 생긴지라
허겁지겁 쪼만한 공기청정기를 사긴 샀다만 가습도 문제다.

안방이 3평이 조금 넘는 것 같은데 통숯 3개를 물에 담가두는 것으로는 어림도 없는듯.
숯을 더 놓고 싶긴한데 마땅한 자리도 없고 그릇도 없고...
공방에서 선반을 만들어 벽을 뚫고 달아야하나 싶기도 하고;;
콘크리트 벽을 드릴로 뚫는 건 너무 힘든데 말이지..

안방 밖 베란다랑 거실에 커다란 식물을 몇 개 놓고 싶긴 한데
식물 몇 개로는 가습이 택도 없다고도 하고. 뭐 없는 것 보다야 낫겠지만.
집에 식물이 하나도 없다. 아아.

아. 막상 쓰다보니 쓸 말이 많구나.
오늘은 일단 여기서 끝;;
뉴스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