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알/여행
4.11 화엄사 연기암
소알
2022. 4. 14. 15:52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화엄사 근처 연기암으로 출발했다. 군민이기 때문에 화엄사는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주차를 한 뒤, 화엄사에 들어가지 않고 옆의 연기암으로 가는 길을 따라 오르기 시작했다. 오르면서 옆에서 보니 화엄사는 정말 규모가 커서, 새삼 수학여행 때 들렀던 불국사가 생각났다. 아이들과 가끔 여행을 다니며 절도 제법 들러봤었는데, 그 절들과 크기가 비교도 안 되는 걸 보니 화엄사가 괜히 유명한 게 아니구나 싶었다. 나무들은 울창하고 인적은 드물고 새 소리가 아름다웠다. 경사가 완만하고 길이 잘 조성되어서 수월하게 걸을 수 있었고, 계속 옆으로 물이 졸졸 흐르고 있어서 기분이 상쾌했다. 올라가는 길도 길지않아 한 시간이 조금 넘게 소요됐다.
연기암 도착!
스님들이 수행하는 곳이니 조용히 해야 한다고 써있었다. 초록빛 건물은 문수갤러리인데 월요일은 휴관이라 들어가지 않았다. 문수갤러리 위에 설치된 거대한 금빛의 마니차를 세 번 돌리며 옴마니반메훔을 되뇌면 해탈을 얻을 수 있다고 해서 일행들과 설렁설렁 돌려 보았다. 여기서 보는 전경도 좋았는데, 맑은 날엔 섬진강까지 보인다고 하니 나중에 다시 한 번 와봐야겠다.
붐비는 시간을 피해 점심을 먹기 위해 빠른 속도로 걸어내려왔다. 다들 배가 고팠으므로 밥이 나오자마자 후다닥 식사를 하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