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8 걷기

 

추석이지만 아무데도 안 가게 된 우리 가족은 연휴 내내 집 안에 틀어박혀 있다시피 했다. 그나마 연휴 첫 날은 첫 날이랍시고 들뜬 마음으로 나갔는데, 온가족이 남산을 걷다가 콩밭에 갔다. 우리 중에 가장 체력이 좋은 투덜이는 내내 힘들다고 투덜댔고, 가장 체력이 안 좋은 징징이는 즐겁게 즐겁게 걷다가 남산도서관쯤부터 급속도로 방전됐다. 

 

남산공원길. 

 

해방촌 루프탑엔 사람들이 득시글득시글

 

콩밭에 들렀다 코스모스 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었는데, 사장님 혼자 하시는 곳이라 붐빌 때 가면 좀 기다리게 된다. 이 날도 주린 배를 잡고 한참 기다렸다. 그래도 맛있어서 넷이서 싹싹 비웠다. 운동을 너무 심하게 했는지 다들 밤에 꿀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