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알/일상

어린이날

소알 2017. 5. 5. 09:24

 

어린이날인데

남편은 아침에 퇴근을 해서 잠을 좀 자야했으므로

하루 전 날 부랴부랴 우리동네의 가장 한가한 영화관으로 예매를...

 

 

아이들은 스머프를 본 적이 없으므로 고민을 좀 했었다.

줄거리를 보니 스머펫의 정체성과 관련된 페미니즘 영화네..

그 날 저녁 애들과 함께 채널을 돌리다가 프린세스 소피아가 나왔는데

큰 아이가 무심코 "저건 여자애들이나 좋아하는 거지"라고 말을 했다.

 

의도적인 건 아니었겠지만 난 저 조사에서 기분이 슬쩍 나빠졌고

바로 저 영화를 예매해버림

 

 

 

 

다행히 아이들은 매우 좋아했다.

시각적으로도 아름답고 내용도 더할 나위 없었다.

 

 

이후 조부모님께서 보내주신 돈으로 애들 장난감을 사줬고

우동 한 그릇 먹고 아이스크림 한 컵 먹은 뒤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니 남편이 깨있어서 잠시 뭉기적대다가

해방촌에 가서 뽑기를 왕창 시켜줬다.

 

 

 

 

 

 

나름 모두가 만족스러운 공휴일이었다.

좀 피곤하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