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알/일상

오늘2

소알 2017. 3. 24. 22:09

새벽 3시에 눈을 떴는데 느낌이 이상해서 보니 가습기 불이 꺼졌다. 마루에 나가보았더니 정전이었다. 공용전기는 들어오고 있었다. 새벽에 한전에 고장신고를 했고, 이어 이 동네 담당 직원에게 연락이 왔다.
우리집만 고장이니 두꺼비집을 열어보라고. 친절한 직원 덕에 누전되는 스위치만 내려놓고 나머지는 전기를 돌려놓고 잠을 잤다.

아침에 일어나 아이들을 등원시키고 옆집 차 옆동 주차장으로 뺀 뒤 전파사에 전화했더니 너댓시는 돼야 올 수 있다고 했다. 집에 있자니 불편해서 나가기로.

나가면서 현장에 들려봤더니 떵이 변기물과 함께 떨어지는 바람에 더러워 일 못 하겠다며 인부 한 명 가버림

예정된 코스는 소아과 > 스포츠센터, 올리브영, 스타벅스 > 동대문현대아울렛이었다.
다 버스를 환승하며 이동할 수 있는 거리였고 간단한 용무였으나 일 꼬이기 시작

소아과에는 영유아검진이 둘이나 있어서
한참을 기다리느라 30분이 지나버림

올리브영에서 선물쿠폰 쓰는데 견습직원이 쿠폰을 잘못 찍는 바람에 쿠폰은 날아가고 결제는 안된 상황이 발생. 그거 되살리느라 15분은 기다려야 했음. 커피사고 운동종목을 바꿨더니 1시간 가까이 지나버렸...

12시 반에 동현아에 도착해서 쇼핑 시작.
경량패딩과 모직코트를 초고속으로 고르고
게시판처럼 쓸 타공판 삼.

이때 사장님 전화와서 사람들이 물 너무 쓴다고 징징대서 전체문자 돌리고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감

애들 픽업하고 수퍼에서 우유랑 양파랑 떡볶이를 산 뒤 집에 왔다. 철야 후 자고 일어난 남편과 먹음

남편이 애 둘을 다 데리고 나갔고 전파사 아저씨가 누전지점을 찾아냄. 바로 인터폰 -_-; 아저씨에게 돈 주려고 지갑을 찾다가  가방이 통째로 없는 걸 깨달음

계좌이체하기로 하고 동현아 옷집에 전화했더니 거기 가방 있다고..
오늘 공사 끝났음을 전체문자로 알리고
옆집차 가져오고 동대문으로 다시 감

가방찾고 빵 잔뜩 산 뒤 집으로 돌아옴
대략 6시 반


아 정신없어 ㅠㅠ


1. 물과 전기의 고마움을 느낀 하루
2. 전파사는 왠만해선 부르지 말자.
1시간 가량 누전 탐지만 했는데 10만원이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