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알/일상
축농증
소알
2017. 2. 5. 00:54
10~11월 두 달간 비염한약을 먹고도
큰 애의 코 상태는 별로 좋지 못했다.
12월에도 내내 입으로 숨쉬는 아일 보며
그래도 약기운이 곧 돌겠지
방학하고 집에서 쉬면 좋아지겠지
환절기가 지나고 아예 추워지면 나아지겠지 하며 기다려봤지만
상태는 점점 나빠지기만 했다.
더 이상은 안되겠다 싶어 이 동네에서 제법 유명한 이비인후과를 다니기 시작했는데
축농증이 심하고 중이염까지 왔다고..
여태 나 뭐한거니 ㅠㅠ
3주 가까이 항생제를 먹이고나니 차도가 보였는데
지난 번에 갔을 때 의사가 이제 약을 끊겠다고.
그 정도로 완치된 건 아닌 것 같은데 싶었지만
나도 이제 약 그만 먹어서 좋아지면 좋겠다싶고
의사가 제대로 된 판단을 한겠거니 해서 그대로 따랐는데
약 끊은지 닷새째인 오늘 아이는 명백히 더 심해진 양상.
입으로 숨쉬며 자느라 잠을 제대로 못 잔다.
의구심이 들었을 때 똑바로 말할걸
내 아이는 내가 제대로 지켜야하는데
애를 대충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으면서도
왜 판단을 잘못 해서 이 지경을 만드나
머리를 빻으며 괴로워하는 중이다.
항생제 내성이 생긴 것 같은데 이거 잡으려면 또 얼마나 걸릴까.
부모가 멍청하면 자식이 고생이다.
아이고